최근 농촌 사회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농지의 세대 교체입니다. 고령화로 인해 농지를 정리하는 농가가 늘어나는 한편, 새로운 기회를 찾아 농업에 뛰어드는 청년농업인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관심지역 알림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하여, 농업인들이 더 쉽고 빠르게 필요한 농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농지은행이란 무엇인가?
농지를 사고팔거나 빌릴 수 있도록 중개하고 관리하는 종합 플랫폼입니다. 단순히 토지를 빌려주는 기능을 넘어, 경영 규모를 확대하려는 청년농이나 예비농업인이 장기적 관점에서 농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예를 들어, 청년농업인이 농지를 확보하고 싶을 경우 직접 거래를 진행하기보다 농지은행을 통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매입할 경우에는 장기간에 걸쳐 상환이 가능하며, 임차할 경우에는 시세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농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초기 자본이 부족한 청년농업인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농지은행의 디지털 혁신
전자 계약 시스템이 도입되어 비대면으로도 계약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공공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한 행정 서류를 간소화한 결과로, 농업인이 일일이 문서를 준비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바로 ‘관심지역 알림 서비스’의 시행입니다. 이 서비스는 농업인이 원하는 지역의 농지 정보를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농지은행 통합포털 https://www.fbo.or.kr/
농지은행 통합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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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fbo.or.kr

이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농지은행 누리집에서 읍·면·동 단위로 최대 3곳의 관심 지역을 등록하면, 해당 지역에 새로운 농지 매물이 올라올 때 카카오톡 알림톡 또는 문자메시지로 다음날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 덕분에 농업인들은 더 이상 매일 농지은행 사이트를 직접 찾아보지 않아도 됩니다.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어 시간과 노력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농지은행 디지털센터 김웅기 과장은 “이번 알림 서비스는 농업인이 수시로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지역의 농지 정보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는 편리한 제도”라며, 앞으로도 농업인 중심의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농지은행은 단순한 토지 관리 기관을 넘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농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급증하는 농지은행 수요 이유는?
농지은행을 이용하는 농가 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3년간 전국적으로 약 14만 7천여 농가가 참여했으며, 지원된 농지 면적만 해도 6만 5천ha에 달합니다. 전라남도 지역만 보더라도 3년간 2만 9천여 농가가 농지은행을 통해 혜택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증가세의 가장 큰 이유는 농업 인구 구조의 변화입니다. 고령 농업인이 은퇴하면서 농지를 정리하는 사례가 늘고, 반대로 청년 세대가 귀농·귀촌을 통해 새로운 농업 경영을 시작하면서 농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청년농업인 오성종 씨의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줍니다. 그는 전라남도 곡성군에서 블루베리를 재배하며 농지은행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오 씨는 농지를 직접 매입하거나 임대해 경작 면적을 넓히고 있으며, 농지은행을 통해 얻은 혜택이 경영 안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특히 임차할 경우 일반 거래 대비 약 80% 수준으로 농지를 이용할 수 있고, 작목 전환 시 추가 감면 혜택도 주어집니다. 덕분에 농지은행은 합리적 비용으로 농지를 활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통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농지은행을 통해 확보한 토지는 법적·행정적으로 안전하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사기 거래나 불법 전용 등 위험을 줄이고, 한국농어촌공사의 관리 아래에서 투명하게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농지은행의 미래 방향
농지은행의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입니다. 농촌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경작지 이양이 지속될 것이며, 동시에 청년농업인과 귀농인의 농지 확보 수요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임대용 농지 확보를 확대하고, 청년농업인 전용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지은행을 통해 농지를 확보한 후 일정 기간 안정적으로 경작할 수 있도록 하는 장기임차형 모델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농지은행은 지역별 농업 수요에 맞춰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역 기반 데이터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농지정보 시스템을 고도화해, 토양 특성·재배 적합 작물·수익성 분석 등 다양한 정보를 함께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용을 희망하는 분들은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 누리집을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는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매매 및 임차 가능한 농지 검색
● 관심 지역 등록 및 알림 서비스 신청
● 농지은행 지원사업 안내 및 신청 절차
● 청년농업인 지원 프로그램 정보
https://www.fbo.or.kr/fsle/trde/TrdeList.do?menuId=020020
농지은행 통합포털
농지은행 통합포털
www.fbo.or.kr
홈페이지 접속 후 회원가입을 완료하면 바로 관심지역 등록과 농지 검색이 가능합니다. 또한, 가까운 한국농어촌공사 지역본부나 지사를 방문하면 직접 상담도 받을 수 있습니다.


농지은행은 단순한 토지 거래 창구를 넘어, 농업의 구조적 변화를 뒷받침하는 핵심 제도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령화로 인한 농지 이전이 활발해지고, 청년농업인의 참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농지은행은 안정적이고 투명한 농지 이용을 지원하며 농업 생태계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심지역 알림 서비스의 도입은 농업인의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실질적인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농지 정보, 자동화된 계약 시스템 등으로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농업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산업이며, 안정적인 농지 확보는 그 출발점입니다. 농지은행의 발전은 결국 청년농업인의 미래와 우리 농촌의 지속 가능성으로 이어질 것입니다.